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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8/06

Free Scholar 첫번째 모임 기록 첫번째 모임 기록 일시 : 2018년 5월 27일 18:00~장소 : 신촌 모처 스터디카페 참석자 : 리나, 박양현월, 우기, 앰버 모임 기록 : 리나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소모임을 만들어보자! 라는 아이디어로 시작된, 발자국의 소모임 프로젝트 :D 자유연구자 소모임 'Free Scholar' 역시 이러한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.각자 공부중인, 혹은 고민중인 퀴어/페미니즘 이슈에 대해서 생각을 나누어보자 - 라는, 마냥 커 보이기만 하는 목표를 가지고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. - 그런데, 자유연구자 모임은 뭐 하는 모임이지? 자유롭게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임? 굉장히 모호하지요. 그래서 우선은 각자 모임에서 하고 싶었던 것에 대해 의견을 모아보았어요. 자유연구자 소모임의 회원들이 평소 퀴어/페미니즘 공부를.. 더보기
[정신질환] 어느 봄 어느 봄 ※ 이 글은 자살을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. 해당 요소에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들은 읽을 때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. ※ 그날은 아마 어느 봄이었을 것이다.대학에는 벚꽃이 피어나고, 학생들은 공부를 하러 가거나, 과제를 하거나-혹은 다 때려치우거나-, 수업이 끝나면 간헐적으로 손에 술병을 들고 동아리방으로 기어들어가 봄기운이 오른 얼굴을 띠는 시절. 나와 내 친구 J는 굳이 분류하자면 마지막의 경우였다. 우리는 동아리방에서 술이나 까며 서로의 지극히 무계획적이고 학점-파괴적인 일상을 내내 함께해온 돈독한 친구였지만, 그러면서도 속 깊은 얘기는 잘 터놓지 않는 친구이기도 했다. 다른 친구들과의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서로 커밍아웃 을 끝낸 상태라는 것, 그것뿐이었다.그래서 그날따라 J의 침묵은 더욱.. 더보기
[정신질환] 투쟁- 한 정신질환자 퀴어의 이야기 투쟁 - 한 정신질환자 퀴어의 이야기 첫 번째. 내가 정신질환을 처음 진단받게 된 계기는 8년 전 학교폭력을 당하던 스트레스로 이상증세가 발현되자, 어머니가 병원에 이끌고 간 것이었다. 여러 검사를 받고 나서, 나에게 주어진 병명은 양극성 장애. 그 이후로 몇 번의 크고 작은 일을 겪으면서, 나는 내 병을 일종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. 두 번째. 한 친구가 있었다. 항상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나는 (그 당시에는 젠더퀴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) 나를 좋아해주는 그 친구와 항상 같이 다녔고, 얼마 후 그 친구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. 그 전에도 남성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, 나는 내 스스로를 바이섹슈얼 (팬으로 정체화하지 않은 것은 나에게 젠더블라인드가 없기 때문이다.) .. 더보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