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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정신질환] 투쟁- 한 정신질환자 퀴어의 이야기 투쟁 - 한 정신질환자 퀴어의 이야기 첫 번째. 내가 정신질환을 처음 진단받게 된 계기는 8년 전 학교폭력을 당하던 스트레스로 이상증세가 발현되자, 어머니가 병원에 이끌고 간 것이었다. 여러 검사를 받고 나서, 나에게 주어진 병명은 양극성 장애. 그 이후로 몇 번의 크고 작은 일을 겪으면서, 나는 내 병을 일종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. 두 번째. 한 친구가 있었다. 항상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나는 (그 당시에는 젠더퀴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) 나를 좋아해주는 그 친구와 항상 같이 다녔고, 얼마 후 그 친구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. 그 전에도 남성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, 나는 내 스스로를 바이섹슈얼 (팬으로 정체화하지 않은 것은 나에게 젠더블라인드가 없기 때문이다.) .. 더보기
[폭력] 누구도 저지른적 없는 폭력 1. 서론: 협의의 폭력, 광의의 폭력 폭력: 사람이 다른 사람을 난폭하게 때릴 때 쓰는, 주먹이나 발이나 몽둥이 따위의 수단. 넓은 뜻으로, 무기로 억누르는 힘을 나타내기도 함 [국어사전]폭력은 보통 물리적인 강제력을 의미한다. 혹자는 물리적/정신적 손상에 초점을 두기도 한다. 하지만 이미 폭력의 의미는 물리력이나 손상의 범위를 떠나있다. 대표적 사례로 학교폭력이 있다. 학교폭력(學敎暴力)이란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 2조의 1에 따르면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, 폭행, 감금, 협박, 약취 · 유인, 명예 훼손 · 모욕, 공갈, 강요 · 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, 따돌림, 사이버 따돌림, 등이 있다. 여기서의 ‘강제적인 심부름’ 등에서 볼 수 있듯, 물리력이나 손상의.. 더보기
[폭력] 무지에서 나오는 뻔뻔한 언어폭력 이 글의 주제는 무지에서 나오는 뻔뻔한 언어폭력이다. 여기서 뻔뻔함이란 무엇일까. ‘뻔뻔하다’의 사전적 의미는 ‘부끄러워할 만한 일에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다.’라는 뜻이다. 성소수자로서 살면서 우리는 많은 혐오와 차별이 섞인 말을 듣고 살아간다. 그런 상황에서 화를 내고, 상처 받고, 되새기고 싶지 않아도 되새기게 되는 쪽은 성소수자들이다. 그들의 발언은 충분히 부끄러워해야 할 말이지만 그들은 무지하기 때문에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뻔뻔히 말을 내저지른다. 이들은 왜 성소수자에 대해 무지한가.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을 가리려고 하기 때문이다. 성소수자가 어디에나 있는 당연함을 이상함으로 취급하고 성소수자가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하면 그 존재를 지우려 한다. 그와 함께 부정적 인식을 심기 때문에 그들은 무지하다.. 더보기